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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일기

[21/10/8] <말 전달력 높이는 법> 미래 부자 아빠의 성장일기 : 42편

"주어와 목적어"

 

 

 

 

 

우리가 말하는 습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주어와 목적어"를 자주 빼놓고 말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당장 적당한 예시가 떠오르지 않는데 특히 난 그런 경향이 심하다. 나도 최근에 알게 되었다. 계기는 여자친구와의 대화였다. 여자친구에게 어떤 얘기를 하다가 뭔가 내가 말을 이해하기 어렵게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에 대한 결과로 여자친구는 나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을 어느 순간 인지하게 되었다.

 

 

 

 

 

"뭐가?"

"어떤게?"

"누구를?"

 

 

 

 

 

예를 들어, "오늘 내 아이패드를 우리 누나에게 줬어" 라는 문장을 내가 말한다고 치면

 

 

 

 

"아 참, 오늘 줬어."

 

 

 

 

 

심할 때는 위에 처럼 중요한 주어와 목적어는 다 생략하고 서술어만 말하는 나를 발견했다. 물론 저렇게 말하고 누구에게 무엇을 주었는지 보충 설명을 했지만 내 얘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내가 어떤 얘기를 할 때마다 정작 중요한 얘기를 뒤에 하니까 답답하게 느꼈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이것과 관련된 군대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행정반에 가서 당직사관님에게 식사를 하러 갔다오겠다고 보고하려던 참이었는데 그날 당직사관님이 까다로운 분이셔서 내가 긴장했는지 이렇게 말했다.

 

 

 

 

"당직사관님, 갔다오겠습니다. 식사"

 

 

 

 

역시나 까다로운 당직사관님은 내가 마지막에 "식사"라고 말하기 전에 

 

 

 

 

"어디를?!!!"

 

 

 

 

이렇게 소리를 지르시더니 1분 동안 나의 엉터리 문장 순서를 신랄하게 비난하셨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신이 혼미해졌었다.

 

 

 

 

 

어쨌든 아직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요즘에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주어와 목적어를 확실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중이다. 만약 다 생략하고 서술어만 말했다면 다시 주어와 목적어를 넣어서 다시 말한다. 

 

 

 

 

확실히 몇 십년 동안 엉터리로 말해왔다보니 한 순간에 고쳐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점점 발전하는 것이 보인다. 주어와 목적어를 생각해내기 위해 생각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고 그렇게 명확하게 내 말을 전달해서 상대방이 확실하게 내 말을 이해를 하는 순간에는 정말 뿌듯하다. 

 

 

 

 

 

글을 쓸 때도 주어와 목적어를 확실히 배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가독성이 좋고 이해하기 쉬운 글이 된다. 글을 쓸 때는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반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말할 때는 편의상 간단한 문장을 쓰다보니 필수적인 요소도 문장에서 없애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편한 만큼 내 말의 전달력은 엉망이었을테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됐다. 계속 고쳐나가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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