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이라도 이렇게 산다면 내 인생이 변할텐데"
이런 생각을 요즘 한다. 현재 나는 시험이 코 앞이라 하루 하루 열심히 시험공부하면서 사는 중이다.
저번 시험기간 때 공부하는 절대적인 시간보다 "집중하는 시간"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은 이후 이번 시험기간 때는 시간의 효율을 극대화 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하지만 그런 다짐만으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면 어느 누가 집중을 못할까? 무언가를 집중해서 하는 능력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계발처럼 내가 원해서 하는 지적 활동도 집중해서 하기 어려운데 시험공부같이 외력(?)에 의해서 하는 활동은 집중해서 수행하기 얼마나 더 힘들까.
그래서 일주일 전에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세웠고 실천을 하기 시작했다.
1. 웹툰 금지
2. 오락용 유튜브 영상 시청 금지
3. 자기 전 구글 캘린더에 스케줄 작성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전에는 시험 공부 잘하다가 꼭 하루 이틀은 멘탈이 나가서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유튜브 알고리즘에 몸을 맡기곤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시험공부 계획을 수행해냈다. 그리고 시험 공부를 할 때에도 설렁설렁 산만하게 공부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집중해서 공부했다.
물론 매순간 집중력을 유지한 것은 아니다. 집중을 하려고 하니 내 머릿속에 이것저것 잊었던 생각들이 떠오르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 멜로디가 생각나는 등 자꾸만 집중력이 흐트러졌었다.
"Monkey mind"
이런 산만한 마음 상태를 칭하는 말인데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참 잘 만들었다. 쓸데없는 잡생각들이 집중력을 흐리는 모양새가 마치 원숭이가 나무들 사이를 산만하게 옮겨 다니는 것 같다.
어쨌거나 그럴 때는 이전 시험기간 때 경험했던 초집중 상태를 상기시켰다. 약리학 시험이 시작되기 1시간 전에 5페이지 정도 되는 시험 족보를 싸그리 다 외워버렸을 때 경험했던 그 "초집중 상태".
그리고 무엇보다 "변화하고 싶다"는 절실한 마음이 시도때도 없이 가출하려하는 내 영혼의 멱살을 잡아 다시 책상 앞에 앉혔다.
게다가 웹툰, 유튜브같은 장애물들을 걷어내고 구글 캘린더라는 잘 닦은 길을 놓으니 마치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내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그렇게 며칠동안 뿌듯한 하루를 보내면서 든 생각이 내가 처음에 말했던 것이다.
"이렇게 한 달만 살아본다면 내가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한 달이 쌓이고 쌓이면 정말 내 인생이 변할 것만 같았다. 항상 내가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던졌던 핑계가 이것이었다.
'시간이 없어.'
뭐가 시간이 없어. 시간은 항상 있었는데 재밌는 웹툰, 유튜브 영상, 출출함, 흥얼거리고 싶은 노래, 잠깐의 피곤함 등등 난 내 눈앞의 쾌락에 굴복해왔을 뿐이다.
"성공하려면 평범하게 살아선 안됩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유튜버이신 숀님이 하셨던 말씀이 날 다그치는 듯하다. 난 정말 변화하고 싶다. 더 카리스마있는 남자가 되고 싶고, 돈 많이 벌고 싶고, 똑똑해지고 싶고, 몸도 더 좋아지고 싶다.
매일 이렇게 살면 다 이룰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니까 다 이뤄버리자!!...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 열정이 많이 부족하다. 그러니까 차근차근 한 계단씩 올라가자. 그러다 어느 날 뒤돌아보면 수많은 계단을 올라온 나를 발견할 수 있기를.
이제 시간의 신은 내 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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