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일기

오랜만에 돌아온 이유

정말 오랜만에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아마 1년쯤 되었을까?

 

 

그동안 글은 많이 썼었다. 네이버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노션에도 틈날 때마다 끄적이고 있다. 얼마 전에 이상한마케팅에서 일하며 질리도록 글을 쓰기도 했다. 한컴타자 치면 600타 이상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돌아왔다. 적당히 내 글을 봐줄 사람이 있고, 익명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곳으로 말이다.

 

 

블로그에 쓰는 글은 한 명이라도 내 글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글을 다듬게 되고 잘 쓰고 싶어진다. 하지만 혼자 메모장에 일기처럼 쓸 때는 자유로운 대신 그런 동기는 없는 게 단점이다.

 

 

요즘 많은 일이 있었다. 인생을 주로 롤러코스터에 비유하던데, 이번 해가 나에게는 정말 청룡열차를 타는 것처럼 쉴새 없이 혼돈이 내 삶을 뒤흔들어두었다. 그리고 업다운 중에서 다운이 많았다. 정말 힘든 시기를 겪었었다. 지금도 극복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정말 값진 교훈을 얻기도 했다. 앞으로의 인생을 훨씬 현명하게 살 수 있는 그런 교훈 말이다.

 

 

커리어도 많이 바뀌었다. 올해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하고, 마케팅을 시작했었다. 사업에 관심이 많아서였다. 하지만 막상 마케팅을 하니 내 천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해서 내 뇌를 쥐어짜고 카피라이팅을 만든다는 게 허무했다. 물론 내 실력은 계속 커지겠지만, 너무 스트레스로 가득했다.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내 사업이 뭐가 될지 정해지지도 않은 마당에, 마케팅 배우면서 본질을 포장하는 법만 배우는 것에도 의구심이 계속 들었다. 대체 나의 본질은 뭐가 될까? 난 어떤 가치를 세상에 전달하게 될까?

 

 

그러다 용찬우의 NPC 영상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내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구나.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벽에 밤중에 깨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미국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항상 동경하던 곳. 영어. 자유. 새로운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는 친근함. 

 

 

내가 얼마나 영어를 사랑하는가. 그리고 그 문화를 얼마나 갈망하는가. 그 문화에 흠뻑 빠질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았다. 

 

 

그냥 직감적으로 이게 내 오리지널마인드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외면해왔을 뿐이다. 나의 애매한 영어 실력. 그에 반해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 유튜브에서 양질의 컨텐츠를 무료로 푸는 시대. 내가 내세울 건 뭔가?

 

 

그래서 단념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게 내 오리지널 마인드라면 시도해보지 않는 것만큼 슬픈 일이 있을까. 실패가 두려워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을 그렇게 비판해왔는데.

 

 

그래서 무작정 영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구하다가 영어 유치원에서 일하게 되었다. 물론 영어 유치원 일을 구하기 전에 계획했던 도전도 있는데, 이건 불의의 사고로 포기하게 되었다. 이게 내가 아까 말한 롤러코스터 얘기였다. 정말 고통스러운 사건이었다. 언젠가라도 내가 이 사건을 공개적으로 말할지는 모르겠다. 부끄럽기도 하고, 무거운 얘기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영어 유치원에서 일하면서 나도 누군가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영어를 잘하고 싶고, 가치를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영어 선생이 되야겠다. 된다. 난 영어 선생이다. I'm a English Teacher. 어떻게 하면 좋은 선생이 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생각하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