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사이트 (책)

세이노의 법칙: 개새x들에게는 욕을 하자

"이 18ㅅㄲ야"

 

 

당신은 개념없는 사람에게 위와 같이 욕을 때려박은 적이 있는가?

 

 

아마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그런 경험이 없을 것이다. 워낙에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이기도 하고, 이상한 사람과 엮이기 싫거나, 한 마디 하고 싶어도 두려워서 말 한 번 떼지 못하는 경우기 많기 때문이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세이노는 욕을 하는 것을 "즐긴다"고 표현한다.

 

 

사실 위의 욕은 정말 소프트한 버전이다. 이번 파트를 보면 정말 헉!하며 거부감이 들 정도로 수위가 쎈 욕지거리들이 나온다. 장담하건데 당신이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일 것이다.

 

 

그런데 세이노는 개념이 없는 인간을 만나면 그들에게 마음껏 욕을 하라고 권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개념 없는 인간을 예로 들자면 다음과 같다. 

 

 

새치기 하는 인간, 반말을 찍찍하는 젊은 사람, 주차를 개매너로 해둔 사람,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애들을 그냥 내버려두는 부모, 지하철에서 담배 피우는 인간, 야간열차에서 고성방가하는 인간, 보행자 파란불이 켜졌는데도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차 운전자 등등

 

 

생각만 해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그런 인간 부류들을 개념 없는 인간이라고 정의했다.

 

 

"아무리 그래도 쌍욕은 좀 심한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하지만, 세이노의 논리는 이렇다. 개념 없는 인간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너그럽게 용납될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런 몰상식한 짓거리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쌍욕을 박지 않는 이상 그들의 행동은 변화되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본인의 일화를 들면서 이를 보여준다.

 

 

어느날 세이노가 줄을 서고 있었는데 앞에 새치기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공중도덕을 지키셔야죠"라고 점잖게 말을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되려 뻔뻔하게 "너나 잘해라, 네가 무슨 참견이냐"라고 쏘아댔다고 한다.

 

 

그 상황에서 저자는 한 마디도 못했고, 그날 밤까지 분한 마음에 씩씩거리며 겨우 잠에 들었다고 한다. 

 

 

그렇다. 무개념 인간들은 좋게 말해서 알아 먹을 위인이 못 된다는 것이다. 

 

 

정신이 혼미할 만큼 날카로운 쌍욕, 부모 욕을 들어야만 아차!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내기만을 위해 욕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런 인간들을 보면 욕이 나오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심각한 민폐를 끼치고 있다. 그런 인간들을 보면 마음이 매우 언짢고, 뭐라 한 마디할 충분한 명분이 있다. 그런데 왜 참고 넘어가야 하는가?

 

 

똥이 더러워서 피한다? 정말로 그런가? 사실은 두려워서 피하는 거 아니고?

 

 

본인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도 일상에서 개념없는 인간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상한 일에 연루될 수 있어', '그 사람이 난폭한 사람이면 어떡해' 이런 걱정들을 하면서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

 

 

결국엔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난폭한 언행을 할까봐, 혹은 내가 찌질하게 그 사람의 말발에 질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무서워서 똥을 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난 다짐을 했다.

 

 

이제부터 개새x들에게는 욕을 하겠다.

 

 

물론, 세이노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욕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욕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줬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해서 욕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 남성호르몬을 분출하고자 충동적으로 욕지거리를 했다가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번 파트는 쌓여온 분노의 감정으로 인해 답답했던 나의 마음에 환풍기를 달아준 고마운 파트였다.

 

 

나도 앞으로 세이노처럼 구체적으로 어떤 욕을 해야 하는지 욕을 연구하고, 적절한 상황에서 사이다 욕을 날릴 예정이다. 

 

 

무개념 인간들 참교육에 성공하면 꼭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