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어젯밤에 구글캘린더에 그 다음날 스케줄을 짜고 오늘 아침 8시에 일어날 예정이었지만 아침에 알람을 끄고는 다시 자버렸다. 원래는 새벽 6시에 일어났었는데 지금은 8시에 일어나는 것도 못하고 있다. 원인이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절실함 부족일 것이다. 이제 시험기간도 끝나가고 있고 바쁘게 살아야 할 강력한 동기가 없기 때문에 아침에 알람 소리에 깼을 때, 다시 잘 것이냐 말 것이냐 결정을 내려야하는 순간에 다시 따뜻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버리는 것 같다.
그렇다면 강력한 동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일까? 그러면 기상 습관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강력한 동기가 없다. 예전에 내가 50일 이상 새벽기상을 했던 때를 떠올려 보자. 그때는 어떻게 해서 오랫동안 새벽기상을 할 수 있었을까?
그때는 휴학 중이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할 이유가 더욱 없었다. 그런데 난 하루를 생산적으로 보내고 싶은 갈망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기상은 힘들었지만 새벽에 일어날 때마다 불을 켜고 내 시계를 찍는 행동을 하다보니 '일단 책상에 앉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보니 다시 침대에 눕지 않게 되었다.
결국에는 SNS에 기상 인증 사진을 남기기 위해 방에 불을 켰던 그 행위가 '넛지'로 작용해서 내가 완전히 기상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이다. 하지만 SNS에 기상인증을 남기는 것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귀찮아지고 재미도 없어진다. 생각해보니 50일 이상 새벽기상을 성공하고 이후에 다시 늦게 일어나게 된 까닭도 점점 기상인증 사진을 찍지 않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러면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기상인증의 효과는 한계가 있다는 걸까?
애초에 난 왜 일찍 일어나려고 하는 것일까?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학교 수업, 독서, 자신감 미션, 운동, 영어 공부 등을 하려면 일찍 일어나야 이것들을 여유롭게 할 수가 있다. 그런데 독서, 영어공부, 쿠파스 등등 거의 모든 것들이 자기계발 영역이고 내 통제 하에 있다보니 강제성이 없다. 그래서 강력한 동기가 생기지 않는다.
어쩌면 이렇게 애매한 열정만을 가지고 살아가다 결국엔 남들과 똑같이 평범한 삶을 살게 되지는 않을까 두렵다. 원래 항상 일기를 쓰면 고민이 해결되곤 했는데 오늘은 해결이 아니라 물음표만 더 많아진 채 마무리 된다.
조금만 더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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