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간의 챌린지가 끝났다. 끝난 지 오래다. 그런데 블로그에 글을 쓰는 걸 계속 미루다가 지금에서야 쓰게 됐다.
챌린지는 성공적이지 않았다. 겉보기에는 성공한 날이 많지만 중간부터 표식을 남기는 것도 잊어버리고 챌린지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래서 빈 칸이 더 많을 수도 있다.
더군다나 이 챌린지의 목적은 하루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었는데 그걸 실패했다. 자꾸만 이런저런 딴짓을 하면서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낸 날들이 많다.
그리고 챌린지가 끝난 후, 이 글을 쓰고 있는 8월 25일 시점까지 정말 유튜브, 웹툰, 넷플릭스를 많이 봤다.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었다.
실습이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정말 컸다. 오랜만에 상사 밑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것도 힘들었고, 열 명이 넘는 실습 동기들과 부대끼면서 생활하는 것도 꽤나 힘든 일이었다.
참고로 나는 MBTI에서 선천적으로 I 성향이 강하다. 물론, 지금은 외향성을 개발한 상태이기 때문에 검사를 하면 ESTJ로 나오지만 그래도 매일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내 선천적인 성향을 역행하는 일이다.
핑계를 조금 길게 썼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실습에 쓰이는 에너지가 너무 컸다 보니 집에 와서 그냥 넷플릭스 영화 하나 틀어놓고 맛있는 걸 먹는 시간이 너무 달콤했다.
물론 놀기만 한 것은 아니다. 블로그에 틈틈히 글을 썼고, 크몽에 전자책도 업로드했다. 지금 판매 중이다. 하지만 블로그와 전자책을 통한 수익이 내 기대치에 한참 부족하다 보니 현타를 많이 느꼈다.
이래서야 사업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처음 전자책을 쓰고 그 이후에 블로그를 운영할 때는, 블로그 방문자 수를 늘려서 전자책을 팔겠다는 확실한 비전이 있었기 때문에 힘들어도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목표가 좌절되자 그 무엇도 하기가 싫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난 블로그 글을 안 쓴 지 2주가 넘었는데도 방문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야 하나 싶다.
하여튼 이렇게 뚜렷한 목표가 사라지다 보니 무기력해졌다. 그런데 할 일은 많다.
실습, 실습 과제, 운동, 영어 공부, 블로그 운영, 책 읽기, 국시 준비하기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러나 포기해서는 안된다. 가만히 누워 유튜브, 웹툰, 넷플릭스를 보는 행동은 절대 날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 그 시간에 책 한 줄이라도 읽는 것이 날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다.
따라서 이 챌린지도 포기하지 않겠다.
1. 실패 원인
-실습에서의 큰 에너지 소모
-원하던 목표를 성취하지 못함에서 온 무기력감
-환경 설정 실패(책을 이북리더기가 아닌 테블릿으로 자주 보다 보니, 유튜브를 볼 확률이 증가함)
-너무 극단적인 계획
2. 새로운 전략 추가
-일주일에 한 번, 넷플릭스 영화를 보도록 하기. 보상 설정
-집에서 책을 읽을 때는 무조건 이북리더기로 책을 보기
-블로그 유입을 전자책 사이트 유입으로 전환시키는 글을 쓰기
3. 기존의 전략 유지
-환경 바꾸기
(1) 유튜브, 웹툰, 넷플릭스 웹사이트 북마크 제거
(2) 웹툰, 넷플릭스 어플 제거
(3) 유튜브 시청기록, 오락 영상 다 지우기
(4) 유튜브로 영어 공부 후에 바로 탭 닫기
-대체하기
: 재밌는 걸 하면서 쉬고 싶을 때, 가벼운 내용의 책을 읽기
-클립 전략
: 4주(8/26~9/22) 동안, 하루하루 습관 제거 성공할 때마다 네모 칸에 'X' 표식을 남긴다.
새로운 전략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또 똑같은 원인으로 챌린지를 실패할 것이다. 그러니 이번에는 새로운 전략을 제대로 활용해 보자.
1. 이북리더기로 책 읽기
2. 일주일에 한 번, 넷플릭스 영화 한 편 보기
3. 적극적으로 블로그 유입을 전자책 사이트 유입으로 전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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