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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책)

조던 피터슨 교수와 인터뷰 해보았다.『12가지 인생의 법칙 』/법칙 2 :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법칙 2 : 당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Rule 2 : Treat yourself like you are someone you are responsible for helping

 

 

 


 

다음은 조던 피터슨 교수와의 "가상" 인터뷰 내용입니다

 

 

 

 

 

나 : 안녕하세요 교수님.

 

 

 

Jordan B Peterson : Hi

 

 

 

나 : 한국어 패치 좀 부탁드립니다.

 

 

 

피터슨 : 안녕하세요.

 

 

 

나 : 이번『12가지 인생의 법칙』의 두 번째 법칙 부분이 상당히 난해한 부분이 많아서 몇 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피터슨 : 얍

 

 

 

나 : 이번 챕터에서 교수님은 초반에, 본인에게 처방된 약은 제대로 복용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애완견은 끔찍히 보살피는 환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셨습니다. 왜 이 이야기를 꺼내셨나요?

 

 

 

피터슨 : 제가 소개한 환자는 신장이식 환자입니다. 신장이식은 다른 사람의 장기가 인체에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 없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챙겨먹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환자들이 자신의 애완견이 아프면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수의사로부터 처방전을 받은 다음 강아지에게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인다는 점입니다.

이 사례를 통해서 저는, 자신을 자기가 아끼는 강아지만큼도 자신을 챙기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나 : 그렇군요. 결국에 피터슨 교수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나 자신을 내가 아끼는 사람을 챙기듯이 챙겨라" 인데, 그

전에 "혼돈과 질서"에 대해 설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피터슨 : Hmm. Joonna 중요한 질문이군요.

"혼돈과 질서". 여기서 '혼돈'은 삶의 위협요소와 새로운 기회를 포함합니다. 그리고 '혼돈'은 인류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도전하게 하여 지금의 발전을 이룩하게 한 요소죠.

저는 책에서 남성은 '질서' 여성은 '혼돈'을 상징한다고 인용하였는데, 그 이유는 '너는 안돼!' 라고 거부하는 여성의 성향이 인간의 진화를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즉, 여성의 '혼돈'적인 성향이 인간의 '자의식'을 깨웠고 인류가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평가하는 도구가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독이 될 때도 있죠. 자의식은 본인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될 수도 있고 만약 그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당신의 마음은 곧장 수치심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수치심'은 당신이 당신 자신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자의식'이 '수치심'의 감정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혼돈과 질서" 부분을 넣었습니다.

 

 

 

나 : '혼돈' 과 '자의식', '수치심'은 서로 인과관계가 있다는 의미군요. 그렇다면, 창세기를 인용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볼

수 있을까요?

 

 

 

피터슨 : 그렇습니다. 아담이 하와의 권유로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여성이 인류의 자의식을 깨운 행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이 '혼돈'을 상징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는 것이죠. 그리고 선악과를 따먹은 이후 아담이 하나님과의 동행을 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주 핵심적인 장면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발가벗었다는 것을 인식(자의식)한 이후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동행'(혜택)을 누릴 자격이 없다 생각하고 그것을 거부하는 행위입니다. 당신이 당신 자신을 챙기지 않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이 사실은 다른 사람들의 짐작보다 추악하고 연약하고 저질스럽다는 비밀을 아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당신에게 좋은 것들을 거부함으로써 당신의 무능과 실패를 벌하는 것이죠.

 

 

 

나 : 그렇다면 그렇게 무능하고 추악한 저희를 여전히 존중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피터슨 : 인간이면 누구나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받아 내며 힘겨워합니다. 도덕적으로 나약하기 그지없고 국가의 폭정과 대자연의 약탈을 견뎌야 하는 것이 인간이죠.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인간은 상처 입은 사람들끼리 힘을 합쳐 뭔가를 해냅니다. 그들의 행위는 용기와 인내로 만든 기적이고, 진심 어린 찬사와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저는 이처럼 매일같이 일어나는 영웅적인 행동이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일반적 법칙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평생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세상을 더 비관적으로 볼 것입니다. 그것은 분명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닙니다.

 

 

 

나 : 우리는 모두 '하나님' 처럼 완벽한 존재는 아니지만 존중 받기에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군요.

 

 

 

피터슨 : 바로 그겁니다.

 

 

 

나 : 그렇다면 '나 자신을 제대로 챙기는 것' 은 정확히 무엇일까요?

 

 

 

피터슨 :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답변을 드리기 전에 제가 트윅스님께 먼저 질문해보겠습니다. 트윅스님을 가장 사랑하고, 아껴주며, 당신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는 분이 누군가요?

 

 

 

나 : 제 아버지인 것 같습니다.

 

 

 

피터슨 : 그렇다면 당신이, 당신의 아버지 입장이 되어서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 자신을 챙긴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나 :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어떤 실패를 겪어도 나를 위로하고 격려해서 다시 도전할 것 같습니다.

 

 

 

피터슨 : 그것이 바로 자신을 제대로 챙기는 것입니다.

 

 

 

나 : 정말 저를 아끼는 사람 입장에서 저를 보니 관점이 달라지는군요.

 

 

 

피터슨 : 그렇습니다. '나를 제대로 챙긴다는 것'은 나에게 진정으로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다는 뜻입니다. 추운 겨울날 외출할 때 아이가 불편하다고 싫어해도 외투를 입히는 이런 마음이 '좋은 것' 입니다. 당신은 그런 부분에서 당신의 아버지를 떠올린 것 같군요. 시간이 되신다면 추가로 트윅스님이 아버지 입장에서 본인에게 진심어린 편지를 써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 : 꼭 해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팬티 갈아입을 시간이라 인터뷰는 여기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피터슨 : 네. 다음 북미팅 후기에서 뵙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제 아버지 입장에서 저에게 쓴 편지입니다(감동주의)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다. 시간을 아껴서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은 중요하지만 건강보다 중요하지는 않다. 그러니 잠을 줄이면서까지 시간을 아끼기보다는 있는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찾아라. 서너시간 동안 대충 책을 읽기 보다는 1시간이라도 초집중해서 독서를 하거라. 그게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다.

 

그리고 아들아,

아버지 입장에서 봤을 때 너는 이미 완벽하고 매력적인 사랑스러운 나의 아들이다. 그러니 만약 큰 실패를 맛보았더라도 그것이 너의 존재 가치를 정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구나. 실패는 패배가 아니라 배움이다. 그러니 실패로 인해 좌절하지 말고 배움의 기회를 가졌음에 감사하거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너는 이미 완벽하다. 하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다. 그러니 매일 세상으로 나가 마음껏 실패하거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tweaks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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